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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투자 잘 하는 방법3(부제: 투자 시 고려 사항)

나름 투자 잘 하는 방법3(부제: 투자 시 고려 사항)

 

앞 내용이 너무 길다거나 읽기 귀찮다면 나름 잘 투자하는 방법1, 2를 두 줄로 정리해 주겠다.

1. 돈은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 그냥 주거나 안 빌려주는 것이다.

2. 그래도 빌려줘야 한다면 돈을 빌려줄 때 꼭 "빌면서 받겠다."라는 생각을 마음에 새기고 그 동정심을 잘 전달하자.

 

 

이번 화는 마지막 화이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위해 너무 많은 밑밥을 던졌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지금 말하는 두 가지만 잘 실행한다면 당신은 돈을 잃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만약 극히 낮은 확률로 돈을 잃더라도 절대 한강을 간다거나, 차에서 연탄을 피운다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잘 투자해 보자

[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

 

1. 내 돈이 할 일을 남에게 의지해선 안된다.

투자를 할 때는 내 돈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내가 직접 알아야 한다. 가끔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쉽게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쉽게라는 말은 고민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의 말만 듣고 내 돈이 해야 할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좋은 투자처가 있다면 내 돈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미리 알아보고 투자 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한 달, 일 년, 이 년, 십 년 동안 투자할 회사가 하는 일을 알아봐야 한다. 이것은 투자의 기본이다. 난 이것을 알기 위해 길게는 5년 짧게는 1, 2년 동안 투자할 동종 업에서 일했다.(소심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을 택했다.ㅎㅎ) 이것은 친구라도 예외가 아니다.

 

 

예전 한 친구가 가게가 힘들다며 몇 명의 친구들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다. 하지만 난 돈을 빌려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 돈이 그 친구의 가게에서 할 일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 친구의 말만 믿고 "내 돈이 그 일을 하게 되는구나."라고 단정 지을 수가 없었다. 만약 내 돈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면 내가 직접 그 일을 해봐야 했다. 그러려면 못해도 몇 개월에서 몇 년은 걸린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이런 투자 요청은 거절을 한다. 친구가 힘든데 너무 야박한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몇몇 친구들은 지금도 같이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빌린 친구와 빌려준 친구 사이가 예전으로 돌아갈지 의문이다. 그리고 거절 당시에는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해서 죄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미안 했지만 지금은 그 친구의 유일한?; 술 친구가 되어있다.(예전 모두들 좋았던 친구 사이가 그립다.)

 

그리고 몇 달 후 다른 친구가 내게 투자를 요청했다. 그 친구는 사업 초기였고, 다행히? 난 그 친구와 같은 업종에 있었다. 그리고 그 업종의 수익을 알았기에 좋은 투자처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친구의 회사로 직장을 옮겼다. 그리고 약 1년 후 난, 그 친구에게 투자를 했다. 주변에 있던 많은 친구들이 나를 말렸다.(친구들 사이에 사건이 하나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내 돈이 할 일을 알았기에 서슴없이 투자를 할 수 있었다.

 

결과론적이지만 지금 그 수익률은 무한대다. 당연히 중간중간 회사에 힘든 일도 있었다. 하지만 1년 반 동안 원금을 다 회수했으니 이제 이 수익률은 무한대가 됐다. 회수한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샀고(대출은 받았지만;) 아직도 다른 사람들의 월급만큼의 수익금을 받고 있다.

 

2. 내 돈이 어떤 사람에게서 일하게 될지 확인해야 한다.

2번이라고 해서 1번보다 중요도가 떨어진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회사는 사람이 운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기본이다. 아무리 사업이 번창해도 사람이 나쁘면 돈은 떼인다. 그리고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사업이 망하면 돈은 떼인다. 그런데 만약 "1번과 2번 중 하나만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한다면 난 "당연히 2번입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만약 사업이 망해서 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면 사람에게 붙어서 2화에서 배웠던 방법을 써먹을 수 있다.ㅎㅎ

사람이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면 조금씩이라도 받을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그 사람은 파산, 도피를 선택할 것이다. 최근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연예인이 있다. 전 룰라의 이상민 씨다. 

분명 1번과 2번 둘 다 중요하지만 난 가끔 사람을 보고 투자하기도 한다.

 

같은 회사에 다니던 한 친구가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다며 6개월간 돈을 빌릴 수 없겠냐는 전화가 왔다. 난 그 친구의 자산 상태를 알지 못한다. 사실 집이 있다면 근저당을 잡고 빌려주겠다고 했었지만 그 친구는 저당잡을 부동산이 없었다.

당연히 2화의 방법을 이용해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근저당 얘기를 꺼냈다.ㅎㅎ

(오해는 않길 바란다. 내가 현금이 많아서 몇 십억씩 큰돈을 투자하는 사람은 아니다. 난 사채꾼도 아니다. 내 기준에 맞을 경우에만 작은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한다.) 그리고 난 이 친구에게는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7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 같은 동료다. 그런데 친구가 처음 하는 사업이라 그 사업을 알아볼 시간이 없다. 

난 이렇게 급할 때 2번에 집중을 한다.(당연히 나처럼 소심한 사람에게는 이럴 때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2화와 2번을 섞어 잘 대응해 보려고 한다. 이번 주에 그 친구의 사무실을 방문한다. 그리고 6개월 후 웃는 모습으로 다시 포스팅하길 기대해 본다.

 

  

feal.

나는 주식을 하지 못한다. 시작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데로 내 돈이 하는 일을 몰라서, 그리고 내 돈을 쓸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 몰라서였다. 결과적으로 기준에 맞지 않아서다. 그런데 최근 주식을 시작했다. 시작이라는 표현보다는 시작하면서 끝났으니 회사와 사람에 투자를 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

다음 화에는 혹시 적은 돈으로 투자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주식투자 방법에 대해 한번 말해보려고 한다.

 

https://nareumjal1.tistory.com/19

 

나름 투자 잘 하는 방법2(부제: 우선 떼인 돈을 받아보자.)

나름 투자 잘 하는 방법2(부제: 우선 떼인 돈을 받아보자.) 나름 잘 투자하는 방법1에서 서론이 길긴 했지만 답을 드렸다. 그런데도 정말 돈을 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든가 아니면 상대방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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