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투자 잘 하는 방법1.(부제: 왜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나;)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 어떤 책을 통한 혹은 법적인 내용이 아닌 100% 글쓴이의 경험담으로, 어찌 보면 투자도 있겠지만 돈을 빌려준다?라는 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말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를 해야 할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나름 잘 정리해본 글이다.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돈 잘 빌려주기, 돈 잘 받기의 건전한 돈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나는 10년 동안 약 10억 이상을 빌려주고(투자도 하고) 받아봤다.(아; 오해는 없길 바란다. 10억이 있어서 빌려준 것이 아니라. 받고 또 빌려 주고 하다보니 총 그 정도 빌려줬던 것 같다. 최근에도 친구에게 꾀 큰돈을 빌려주고 극소량의 이자와 원금을 받았다.)
엄청난 투자방향이라든지, 좋은 주식, 혹은 부동산이라든지 그런 것에 관련된 내용은 1도 없으니, 그런 기대는 삼가 부탁드린다.
대신 돈을 빌려줄 때 또는 투자를 할 때 꼭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10년 넘게 얻은 노하우를 나름 '사짜'처럼 이야기해 볼까 한다.
'사짜'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난 이 방법을 쓰고 나서 돈을 잃어 본 적이 없다.
(말투를 "습니다."로 쓰려다가 친구가 집중이 안 된다고 해서 말투를 바꿨다. 재수 없다면 '습니다.'로 바꾸겠다.;)
그렇다면 '나'라는 사람이 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는가에 대해 간단히 서론? 정도로 풀어보려고 한다.
약 18년 전 나는 군대에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접하고 머리가 띵~했다.
초등학교 때 신사임당 위인전 이후 첫 책이었기에 그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뭐야~ 이렇게 하면 부자 되는 거야? 유레카~!!"였던 것 같다.
이 한 권의 책이 20년 동안 날 이렇게 힘들고 또 기쁘게 할 줄 몰랐다.
어쨌든 그 책을 읽은 후 난 이상한 상상들을 하기 시작했다.
"난 절대 회사에 취직하지 않겠다." 그리고 "사업을 하겠다."라는 생각.
(당연히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이상한 상상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상병 때쯤(아마도 내 생각이 맞는다면;) 훈련, 혹은 경계 근무에서 후임들과 사업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사업 얘기만 하면 가슴이 뛰었다. 당연히 난 엄청난 사업가가 될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사업가가 되었을까? (반반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가볼까 한다.
아~ 사설 두개만 하겠다ㅎ; 그때 대화에 나왔던 사업 아이템 중 아직도 기억나는 아이템 2개가 있다.
하나는 '한우 파동 때 소를 사라' 내 직속 이등별님이 갈쳐주셨다. 할아버지가 목축업을 하다가 망하셨다고 했던 것 같다.
두 번째는(참고로 두 번째는 혹여 실행했다가는 쇠고랑을 차게 된다.) 뱀을 잡아다가 뭔가에 담그면 백사가 된다고 했다.(알코올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내용물은 잊었다.) 그냥 뱀보다 100배 정도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것도 그 이등별님이 해준 말이다.ㅎ; 사설 끝. 기회가 된다면 나름 잘 써먹을 수 있는 아이템도 공유해 보겠다.
어느덧 전역을 했다. 그리고 나는 정말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경영학과를 가기 위해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한, 두 달은 이불을 펴지도 않았다. 수능 때까지 다리를 펴고 잠들지 말자는 강한 의지로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불은 폈다. 어쨌든 그 정도로 절실히 공부에 임했다. 그리고 결과는 지방 전문대 예비 200등; "아; 안 되는 건 안되는 거구나."라는 강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도 대 반전은 있었다. 199명의 포기로 마케팅학과에 붙었다.(학교명은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후배님들을 위해 언급하지 않겠다. 그래도 난 내 대학이 자랑스럽지만 혹시나 내 말이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해서 학교 언급은 않겠다.)
그리고 첫 직장이 내가 쓰려는 제목을.. 그리고 내 인생을 이렇게 바꿔 버렸다.
'SC제일은행 여신영업부' 광화문에 있는 고층 빌딩 20층쯤이 나의 사무실 이었다.
엄청나 보이지만 사실 위촉 계약직 '대출상담사'였다. 100% 성과급에 기본급 30만원; 하지만 난 좋았다. 부자아빠가 내 앞에서 "그래 넌 이제 부자가 될 거야."라고 길을 안내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1년 동안 약 400만 원을 벌었다.
나는 영업은 말발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야 깨달았다. 공부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듯, 영업도 똑같다는 것.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때부터 나의 돈 빌려주기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빌려주고 그냥 잘 받았다.
그러다 빌려준 1000만 원을 못 받고 깨달았다.(갑자기 1000만원이 어디서 생겼는지는 묻지 않기 바란다. 누나한태 욕먹는다.) "아~ 돈은 빌려주는 게 아니구나."라고 또한 "상대방이 못 주겠다면 답이 없는 거구나."였다.(법정 소송? 해봐라 확률이 아주 조금 오를 뿐 받기 힘들다.)
그렇다.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그 사람과의 관계가 지속되길 원한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 빌려주는 것이다.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난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렇기에 정말 과감히 말할 수 있다. 돈은 빌려주는 게 아니다.라고, 상대방이 돈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돈은 그냥 주거나 아니면 거절하는 것이다.
이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싶다면 방법을 하나 소개하겠다.
우선 돈을 먼저 빌려라. 그리고 그 돈을 다 써라. 10만 원도 좋고 100만 원도 좋다.
더 절실히 느끼고 싶다면 많이 빌려라. 그리고 다 써야 한다. 그다음 2개월이든 3개월이든 1년이든 후에 갚아라.
진짜 진짜 갚기 힘들다. 갚으려고 하면 빌렸을 때 감사한 마음 따윈 사라진지 오래다. 그냥 내 돈 주는 기분이 든다.
정확히 느낄 거다. 갚기 정말 힘들다. 그러니 빌려주지 말자.
당연히 친구 혹은 아는 지인의 요청에 거절이 힘들고 마음이 쓰인다.
그리고 꼭 돈 빌리는 사람은 술 마시다 한숨을 푹푹 쉬며 말을 꺼내기에 마음이 동한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어한다면 더욱 빌려줘선 안된다. 결국 못 갚는 것이 태반이다. 그리고 상대가 정말 힘들다면 그냥 줘야 한다. 100만 원을 원하면 10만 원을 1000만원을 원하면 100만 원을 그냥 줘라, 그래야 서로 계속 얼굴 보며 살 수 있다.
돈 관계가 얽히면 절대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
빌린 사람이 갚을때 까지 그 사람의 씀씀이가 계속 눈에 거슬리고 험담만 는다.
어쨌든 기본은 빌려주지 않는 것이다. 친구를 그리고 아는 지인을 잃기 싫다면 돈은 안 빌려주는 것이 맞다.
다시 말하지만 꼭 빌려줘야겠거든 그냥 주는 것이 낫다. 그래야 그 사람의 씀씀이가 덜 눈에 들어온다고?ㅎ; 말하고 싶지만 그냥 빌려주지 마라.
매번 느꼈지만 그냥 줘도 상대방의 씀씀이가 눈에 들어온다. 그냥 안 빌려주는 것이 상책이다.
글을 쓰다 보니 뭔가 끝이 이상하단 걸 나도 느낀다. 그렇다고 이렇게 끝내려고 글을 쓴 건 분명 아니다.
서론이 많이 길었지만, 다음 편에는 그럼 어쩔 수 없이 빌려줘야 한다면 혹은 꼭, 꼭, 투자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내용을 짚어보려고 한다.
https://nareumjal1.tistory.com/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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