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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슈/나름 잘 아는 유럽리그

리버풀 우승 취소 과연 될까?

리버풀 우승 취소 과연 될까?

 

2019-20시즌 리그가 멈추기 전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했던 리버풀FC의 숙원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할까?

EPL(프리미어리그)이 멈춘 지도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30년 만에 리그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코로나19(정식 명칭: 코비드19)가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정도를 강타할 때만 해도 유럽의 외신들은 이 감염병이 유럽에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유럽으로 넘어간 코로나19는 이탈리아의 세리에A를 시작으로 스페인의 라리가 그리고 영국의 EPL까지 중단 시켜버렸다.

감염병으로 인해 유럽리그 전체가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리그들의 중단으로 당연히 승강제를 위해 싸우고 있는 팀들도 문제가 되겠지만, EPL에서는 정말 이슈가 되는 한 팀이 있다.

다른 팀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이슈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안쓰럽다는 표현을 쓰는 것도 맞지 않았을 것이다.

항상 EPL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이유로 무시당했던 리버풀FC이다.

지금 리버풀은 27승 1무 1패(승점은 82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승점은 57점, 이번 시즌 2위와의 승점 차가 25점인 상황에, 그리고 2경기만 승리하면 이후 경기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에, 리버풀의 EPL 사상 첫 리그 우승을 실패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30년 동안 리그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리버풀, 당연히 리그 우승 트로피는 리버풀팬들에게 한 이었다. 그리고 그 팬들은 엄청난 기대로 축제 준비에 들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어 버렸다.

그리고 최근 리버풀에의 우승에 관련된 여론조사 투표에서 46%에 달하는 사람들이 리버풀 리그 우승에 반대 표를 던졌다.  2경기만 승리하면 되기에 야속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리버풀이 아직 우승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팬들의 입장에서 속이 쓰린 것도 사실이다.

 

리그를 중단할 때 4월에 리그를 재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9,522명(2020년 3월 30일 기준)인 지금의 영국은 사실상 4월에 리그를 재개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EPL 사무국이 6월 이전 리그를 끝내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번복하고 6월 이후에 끝내더라도 2019-20시즌을 잘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2~3개월 안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2019-20리그와 2020-21리그가 겹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EPL 사무국이 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관중 경기를 하면 된다는 시선도 있지만, 만약 선수단이 코로나19에 감염되게 되면 자가격리 문제로 2주간 리그를 치를 수 없게 된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지금 상황에서 리버풀의 팬들은 가슴이 쓰릴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EPL 첫 우승이 이렇게까지 멀고도 험할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